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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월 인플레 보고서] "비싼 주거비가 물가 상승 원인의 60%"

인플레이션과 에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식품비와 주거비 등 생활 필수항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지난 1월(6.4%)보다 하락하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팬데믹 시대 정점인 9%대에서 고점을 찍은 후 느리지만,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를 약간 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9.5% 각각 올랐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계란값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실제로 LA 한인마켓에서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15.99달러였지만 이번 주부터 19.99~10.99달러로 30% 이상 떨어졌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TV로 14.8%나 내려갔다. 뒤를 이어  중고차·트럭 13.6%, 가전제품·베이컨 각각 5.9%, 건강보험료 4.7%, 개스비 2.5%, 소고기 1.4%, 감귤류 1.2% 순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한인마켓에서도 일부 소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LA 갈비 경우 팬데믹 때 파운드당 13.99~14.9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11.9달러로 14% 하락했다.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닭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까지 적용되려면 향후 몇 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을 앞질렀다.     인플레이션이 6% 상승한 것에 비해 전체 식품 가격은 9.5% 상승했고 가정식 식품 가격은 이보다 높은 10.2%나 올랐다. 반면 외식 가격은 이보다 낮은 8.4% 상승했다.     2월 기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55.4%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마가린은 39.8%, 버터는 20.7% 급등했다. 밀가루는 19.8%, 빵은 15.8%, 소시지는 9.7%, 가금류는 9.5% 올랐다.     전반적으로 과일과 채소도 5.3% 증가했고 일부 신선한 야채도 올랐다. 감자는 13.5%, 양상추는 10.4%나 비싸졌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전체 물가지수 상승 폭을 억제했지만,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보다 8.0% 급락해 2006년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거 비용이다.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이외 주목할 만한 물가인상 항목은 자동차 보험(14.5%), 가구(6.1%), 신차(5.8%) 등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실업률 증가 같은 최악의 경기 침체를 피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연말까지 3%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노동부 2월 인플레 보고서 주거비 물가 근원 물가 전년 동월 에너지 물가

2023-03-14

소비자 물가 오름세 계속 이어져

 물가 오름세가 소폭 꺾였지만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낳게 했다.     11일 노동부(DOL)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7개월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전월(8.5%)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수치로,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하지만 전망치 8.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에 여전히 근접한 상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이달 전월보다 0.6% 상승해 3월의 0.3% 상승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3월보다 에너지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대신 주거,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전년 같은달보다 9.4%가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적 가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생산 감소와 조류독감 사태로 인한 유제품 가격 폭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계란 10.3%, 유제품 2.5%, 무알콜 음료 2.0% 등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소득 중 식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달 연속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팬데믹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호텔 숙박료는 1.7% 올랐고, 항공운임은 18.6%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7% 떨어졌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이다. 이중 휘발유 가격이 한달만에 6.1% 급락하기는 했지만, 4월에 다소 진정됐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반도체, 원자재 등의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월 CPI 결과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뒤 최소 두 차례 더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각에서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장은주 기자소비자 오름세 물가 오름세 연속 상승세 에너지 물가

2022-05-11

물가 오름세 끝이 안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폭(7.9%)을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도 소폭 상회했다.   2월과 비교하면 1.2% 올라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이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난 우려 속에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각각 급등했다.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료품 물가 역시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보다 8.8% 각각 상승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주택 임차료와 호텔 숙박료)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 올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1982년 중반 이후 최대폭이지만, 월간 상승률은 최근 6개월 사이 최소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초기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이 3.8% 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물가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날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3년여 만의 첫 금리인상에 착수한 연준이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빅스텝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두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울러 연준이 지난달 예고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내달 본격화할 것이 유력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6%에 가까운 물가상승률로 연준 목표치 2%를 3배 가량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물가 식료품 물가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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